[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보안 업체 켄나 시큐리티(Kenna Security)의 수석 데이터 과학자인 마이클 로이트만(Michael Roytman)과 사이엔시아 인스티튜트(Cyentia Institute)의 제이 제이콥스(Jay Jacobs)는 “취약점 그 자체보다 취약점 관리가 더 악독한 문제”라며 “현재의 관리 체제는 지금 발견되고 있는 취약점의 수량을 감당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한 통계 자료를 제시했다. 매달 취약점의 10% 정도만이 패치된다는 것이었다. 이 비율은 취약점의 수와 상관없이 고정적이다시피 한 상태로 유지된다고 한다. “취약점이 압도적으로 수가 많기 때문에 그 어떤 전문가나 기업들이라도 이걸 다 관리하거나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전략이 현재 상황에서 어울릴까? “이론 상 어떤 취약점이 가장 큰 문제가 되는가부터 파악해야 합니다. 이론 상 현존하는 CVSS 점수 체계로서 이런 판단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점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빨리 처리해야 하는 취약점인 거죠. 그러나 지금은 7점 이상이면 다 빨리 처리해야 하는 취약점으로 인식됩니다. 그리고 취약점의 상당수가 7점을 넘어가죠. CVSS가 오히려 패치를 못하게 만드는 효과를 낳습니다.”
7점이 넘어가는 취약점을 다 패치하려 들다가는 오히려 시간이 낭비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왜냐하면 7점이 넘어갈 정도로 위험한 취약점이라도 실제 익스플로잇에 활용되는 건 2~5%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는 건 ‘익스플로잇 가능성’에 대한 점수 체계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두 전문가는 강연에서 바로 이 새로운 점수 체계를 선보였다.
“이름은 익스플로잇 예측 점수 체계(Exploit Prediction Scoring System, EPSS)입니다. 10가지가 훨씬 넘는 요소들을 반영해 취약점이 실제 공격에 활용될 가능성을 점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패치가 시급한 취약점부터 정리가 됩니다.” 점수에 반영되는 요소들은 CVE, CVSS 점수, 개념증명용 코드 유무 및 심각성, 해커들이 사용하는 익스플로잇의 존재 유무, 호환되는 OS 등이다.
사용 가능한 요소들을 이 점수 체계에 집어넣었을 때 나오는 값은 % 단위로 표시된다. 100에 가까울수록 익스플로잇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로이트만과 제이콥스는 이 시스템을 두 가지 형태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한다. “하나는 알고리즘 형태로 만들 생각입니다. 사용자들이 상황에 맞게 설정해 자신들의 네트워크와 시스템에 구축할 수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온라인 계산기 형태입니다. 사용자들이 아무 CVE의 데이터를 입력해 %값을 산출하도록 하는 겁니다.”
현재 계산기는 URL은 공개가 된 상태다. 다만 아직은 활성화가 되어 있지 않다. 접속을 시도하면 사이트를 찾을 수 없다는 오류 메시지가 뜬다. “블랙햇 행사가 끝나는 대로 페이지를 활성화시킬 생각입니다. 이 사이트에는 계산기만이 아니라 새로운 점수 체계에 대한 백서도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블랙햇은 미국 시간 기준으로 8일에 끝났으니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3줄 요약
1. 이론 상 CVSS 점수는 패치 전략을 효율적으로 마련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
2. 그러나 실제로는 패치를 느리고 비효율적으로 만드는 주 요인.
3. 블랙햇에서 새롭게 제시된 점수 체계 EPSS. 실제 익스플로잇 가능성 점수로 표기.
References
https://www.boannews.com/media/view.asp?idx=82171&page=2&kin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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